트럼프 "멕시코, 25년간 말만… 우리는 행동 원한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6.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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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할 만큼 당해…관세 통해 기업과 일자리는 미국으로 돌아올 것"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이유로 멕시코에 관세 카드를 꺼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당할만큼 당했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사진= 로이터<br>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이유로 멕시코에 관세 카드를 꺼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당할만큼 당했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사진= 로이터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이유로 멕시코에 관세 카드를 꺼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당할 만큼 당했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많은 기업과 일자리는 관세를 통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미국은 당할 만큼 당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정부의 협상 요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그는 "멕시코 정부는 국경과 관련해 이야기하기 위해 큰 대표단을 보내고 있다"면서 "문제는 그들이 지난 25년 동안 '말만 해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면서 "그들이 국경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면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동안 사람들은 우리가 멕시코에 따끔하게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문제는 멕시코가 미국을 '남용해 온 자(abuser)'라는 것이다.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받기만 했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수십년간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멕시코 정부는 국경과 관련해 이야기하기 위해 큰 대표단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지난 25년동안 '말만 해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 그들이 국경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면 하루만에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는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썼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멕시코 정부는 국경과 관련해 이야기하기 위해 큰 대표단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지난 25년동안 '말만 해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 그들이 국경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면 하루만에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는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썼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반(反) 이민 문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트윗에서 "민주당은 인도주의적이자 국가 안보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장벽과 관련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공화당과 함께 허점을 고치기 위해 투표했다면 너무도 쉽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진적 진보 민주당원들의 모든 소송에도 불구하고 국경장벽은 건설 중이고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불법이민자들과 우리가 원하지 않는 물건들(마약)에 침범당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백악관은 6얼 10일 멕시코산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해 이후 단계적으로 관세율을 올려 10월 1일부터는 25%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수출의 약 80%를 미국에 의존하는 멕시코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는 지난해 미국에 3465억달러(약 415조원)의 물품을 수출하는 등 미국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다. 멕시코는 오는 6일 마르펠로 에바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이끄는 실무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보내 관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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