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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올리겠다" 트럼프 엄포에 '달래기' 나선 멕시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6.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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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미국으로의) 이민 억제 위한 조치 강화 준비 돼 있어…다음 주 미국-멕시코 회담서 좋을 결과 기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캡쳐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로부터의 불법 이주를 막기 위해 '올해 안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안'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자 멕시코가 대미국 협상안을 통한 달래기에 나섰다. 필요할 경우 이민 억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로이터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만 베라크루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 강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법이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6월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7월1일 10% △8월1일 15% △9월1일 20% △10월1일 25% 순으로 관세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의 약 80%를 미국에 의존하는 멕시코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미국의 조치 예고에 반발해 오전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 국민은 미국이 시도하는 방식으로 대우받을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 관세 부과 계획의 위협을 철회하라는 촉구였다.

멕시코는 다음주 6일, 마르펠로 에바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이끄는 실무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보내 관련한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이민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이미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러한 조치(이민 억제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와 같은 합의에 도달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진행될)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적용할 경우에 대비해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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