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IATA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75차 연차 총회 개막식을 열고 3일까지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120여개국, 290여개 회원 항공사 등 항공 관련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되며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는 항공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면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장석에 앉은 조 회장은 다소 긴장한 기색이 있었으나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총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故 조양호 전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조 회장은 이날 IATA BOG 위원으로도 선출됐다. BOG는 IATA의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다. 조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세계 유수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세계항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속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회장단 의장으로도 선출됐다.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의 임기는 2년이고, 제한 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19개 항공사를 회원사로 둔 스카이팀은 그동안 사무국에서 의장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시장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지역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이 의장직을 맡기로 했다. 세계 항공업계 및 스카이팀 내에서 대한항공의 위상을 반영해 조 회장을 첫 번째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IATA 총회가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인사라는 것을 세계 항공업계에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