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연차총회 개막…조원태 회장, 국제무대 공식 데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6.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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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애도 묵념-조 회장 "항공업계 기회·위기·도전 논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5회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서울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5회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서울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항공업의 유엔(UN) 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가 서울에서 2일 공식 개막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사장)이 의장직을 맡으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IATA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75차 연차 총회 개막식을 열고 3일까지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되며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는 항공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면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항공 관련 국제 협력 기구인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과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다. IATA 총회가 한국(서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故 조양호 전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故 조양호 전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연차총회 한국 유치에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 이번 연차총회 의장은 조 전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별세로 조 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IATA 회원들은 이날 총회를 시작하면서 조 전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회장은 의장 수락 연설에서 "하늘에 계신 제 아버지(조양호 회장님)도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존경하는 항공업계의 리더들이 모인 가운데, 제 75차 IATA 총회가 개최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번 총회는 주요 의제로 향후 20년 간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글로벌 항공사들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확장에 따른 항공사의 디지털화와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도 중요 내용으로 다룬다.

세계 최대 규모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도 스타얼라이언스는 IATA 총회에 참석해 각각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스카이팀은 지난 1일 오후 회장단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의장(SkyTeam Alliance Board Chairman)으로 선출했다.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의 임기는 2년이고, 제한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스카이팀은 그 동안 사무국에서 의장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시장 환경을 감안해 다양한 지역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 한명이 의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스타이얼라이언스도 회장단 회의에서 타이항공의 자회사 '타이스마일항공(THAI Smile Airways)'을 신규 커넥팅 파트너(Connecting Partner)로 영입했다. 스타이얼라이언스 소속인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스타얼라이언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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