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정부, 다음주 국제기구 통해 북한에 식량 5만톤 지원 예정"

머니투데이 김하늬 , 이지윤 기자 2019.05.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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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31일 판문점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정부가 다음 주에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식량 5만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5~9월을 넘겨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유엔 조사에 따르면 식량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북한 사람이 1010만명 수준이고, 춘궁기가 지나면 위태로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식량부족을 해결하려면 145만톤이 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비판 의견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속도 조절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즉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 최고위원은 "과거 1990년대에 북한 주민이 많이 아사(餓死)했을 때 우리는 별 도움을 못주고 쳐다만 보고 있었던 것을 경험으로 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만일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발벗고 나서 어려움을 도와야 한다. 지금이 그걸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이 아닌 직접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국제기구를 통해 우회적 지원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긴급성으로 즉시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북한과 협의를 통해 직접지원을 위한 안정적이고 투명한 환경을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확정이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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