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근 코아스 회장 "온라인 이케아 되겠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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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사무가구 강자 온라인 판매강화…전동침대·리클라이너 등 영역 확대

노재근 코아스 회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노재근 코아스 회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사무용가구는 기업 구매 담당자에 의해 브랜드가 결정되지만 생활가구는 개인이 취향에 따라 개별적으로 구매합니다. 온라인이야말로 개인이 손쉽게 가구를 구입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노재근 코아스 (461원 ▲1 +0.22%) 회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온라인 판매 확대에 주력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노 회장이 생각하는 온라인 판매 장점은 △매장 중심 판매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이케아(IKEA)식 반조립 제품으로 판매돼 배송이 편하다.

그는 "해외 가구박람회에 참가하면 반드시 들러보는 곳이 이케아"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배송할 수 있도록 포장해놓은 이케아의 판매방식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아스는 자사 온라인몰 코아스샵을 운영한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배송비 무료와 20% 할인, 10% 적립 등의 혜택을 준다. 배송이 이뤄지면 소비자가 직접 조립한다.

코아스는 이케아에서 하지 않는 감성적인 서비스를 더했다. 조립이 서투른 소비자를 위해 코아스샵에 조립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서비스센터를 통해서도 조립방법을 문의할 수 있다.

코아스는 옛 한국OA에서 사명을 바꾼 국내 사무용 가구의 효시격인 회사다. 1984년 창업해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달성했다.


노 회장은 그동안 사무용 가구로 외형적 성장은 이뤄냈지만 내실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코아스는 2016년 영업손실 34억원에서 2017년 영업이익 6억원으로 흑자전환 했고, 지난해 12억원으로 이익을 소폭 늘렸다. 그는 온라인 판매 확대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

상품 콘셉트는 '홈앤소호'(Home&SOHO)다. 서재에 어울리는 가정용 책상·책장과 1인 창업자를 상대로 한 사무용 가구가 중심이다. B2B(기업간거래)에서 쌓아온 명성을 일반 가정에까지 확대하는 게 장기적 목표다.

비장의 무기도 준비했다. 창업 후 36년만에 처음으로 침대·소파로 영역을 넓힌다. 전동침대(무빙베드)와 리클라이너(기대기에 용이한 소파)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노 회장은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단계"라며 "이제는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제2 도약기를 맞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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