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만기 코스피200옵션 나온다..."파생시장 활성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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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실물경제 지원 위해 파생상품 활성화 필요"...시장수요에 대응하는 신상품 도입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옵션만기를 월단위에서 주단위로 단축한 새로운 파생상품이 나온다. 장내파생상품의 상장 규제를 기존의 나열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고, 개인투자자 진입규제는 대폭 완화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오후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BIFC)를 방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파생상품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1년 파생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조였던 규제 등을 대폭 풀고 시장기반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투기적 거래가 감소하고 헤지 목적의 장기거래가 증가하는 등 파생시장이 건전화됐다고 판단했다. 또 파생상품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대폭 증가한 대신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되는 등 시장참가자의 균형이 깨졌고, 특정지수상품에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



금융위는 우선 시장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파생상품을 도입한다. 월 1회인 코스피200옵션 만기를 주1회로 변경한 코스피200 위클리옵션(매주 목요일 만기) 상장을 추진한다. 또 연계거래가 많은 국채선물 3년물-10년물간 스프레드 거래를 도입, 거래의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장내파생상품 상장체계도 시장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꾼다. 파생상품의 상품명, 기초자산 등 상품명세를 사전에 열거하는 포지티브 규제를 시장이 주도하는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편한다.

또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의 시세관련 규정 등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제공자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부여 등 다양한 계약방식을 도입한다.


주1회 만기 코스피200옵션 나온다..."파생시장 활성화"
개인투자자 진입규제는 합리적으로 완화한다.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납입해야 하는 기본예탁금은 현재보다 절반 이하로 낮추고, 구체적 금액은 거래 증권사가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최소 20시간, 50시간 이상의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 의무 시간도 각각 1시간과 3시간으로 단축한다.

기관투자자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해외거래소 대비 높은 위험관리 증거금을 조정하고, 파생전문성이 부족한 증권사는 다른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선물사의 파생상품전문 사모펀드 운용 겸영도 허용한다.

시장안정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내놨다. 담보가치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주식, 회사채 등 비현금성 담보자산의 비중을 현행 40%에서 30%로 축소하고 관계사 발행증권의 담보납입을 금지한다. 또 중앙청산소(CCP) 청산 장외파생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거래정보저장소(TR)도 2020년 10월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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