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오후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BIFC)를 방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투기적 거래가 감소하고 헤지 목적의 장기거래가 증가하는 등 파생시장이 건전화됐다고 판단했다. 또 파생상품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대폭 증가한 대신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되는 등 시장참가자의 균형이 깨졌고, 특정지수상품에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
장내파생상품 상장체계도 시장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꾼다. 파생상품의 상품명, 기초자산 등 상품명세를 사전에 열거하는 포지티브 규제를 시장이 주도하는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편한다.
또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의 시세관련 규정 등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제공자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부여 등 다양한 계약방식을 도입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기관투자자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해외거래소 대비 높은 위험관리 증거금을 조정하고, 파생전문성이 부족한 증권사는 다른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선물사의 파생상품전문 사모펀드 운용 겸영도 허용한다.
시장안정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내놨다. 담보가치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주식, 회사채 등 비현금성 담보자산의 비중을 현행 40%에서 30%로 축소하고 관계사 발행증권의 담보납입을 금지한다. 또 중앙청산소(CCP) 청산 장외파생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거래정보저장소(TR)도 2020년 10월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