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메디파트너, '출산 1번지' 제일병원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5.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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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전문 메디컬센터 설립 목적…원격영상판독센터, 구강외과센터 등도 운영

메디파트너 빌딩/사진=김유경 기자메디파트너 빌딩/사진=김유경 기자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가 국내 1호 산부인과인 제일병원 인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파트너는 제일병원을 인수해 치과와 비만·당뇨 전문 메디컬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29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제일의료재단은 제일병원 부지 일괄매각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중구 묵정동 1-17 외 11개 필지와 제일병원 여성암센터 등 9개 건물이 매각 대상이다. 매각가는 13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메디파트너는 자회사인 메디파트너생명공학 (70원 ▲7 +11.11%)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비만·당뇨 전문 메디컬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상문 전 강남차병원 비만대사센터(외과) 센터장, 김용진 전 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 등 국내 비만·당뇨 치료 최고 권위자들을 사내·외이사로 영입했다. 대규모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이미 사모펀드를 비롯해 부광약품 (6,150원 0.00%)(20억원), 유한양행 (71,000원 ▼500 -0.70%)(30억원) 등 제약사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메디파트너는 비만·당뇨 전문 메디컬센터를 세우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제일의료재단 인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제일병원 인수를 위한 내부검토와 자금조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조만간 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선 메디파트너가 제일병원 인수 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파트너가 비만·당뇨 전문 메디칼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다른 용도가 아닌 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메디파트너는 메디칼센터 내에 원격영상판독센터, 구강외과센터 등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메디파트너 관계자는 "병원을 새로 건설하기 보다는 제일병원을 인수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네트워크 병원 운영 지원 경험 등 장점이 있어 인수에 유리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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