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조기 착공"…정책 수혜주로 떠오른 신세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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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유니버셜 스튜디오 무산된 그 부지…'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가속페달 밟을까

신세계그룹이 조성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사진=머니투데이 DB신세계그룹이 조성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사진=머니투데이 DB


신세계그룹이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최대 10조원 규모 민간·공공 부문 투자 조기착공 지원 계획에 신세계그룹의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주도하는 신세계건설 주가는 20% 가까이 급등했다.

29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신세계건설은 전날보다 4950원(17.93%)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가격제한폭인 3만58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평소엔 하루 1만주를 밑돌던 거래량이 이 시각 현재 이미 44만주를 넘어섰다.



"미국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급락 중이다.

신세계건설 뿐 아니라 신세계 (162,900원 ▼1,100 -0.67%)신세계푸드 (35,250원 ▼100 -0.28%) 신세계인터내셔날 (17,780원 ▼90 -0.50%) 등도 오름세다. 신세계와 신세계푸드는 각각 1% 안팎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67% 상승한 2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신세계그룹주가 동반 상승한 배경은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이다. 정부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복합 테마파크 조기착공 등 10조원 규모 투자 육성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복합 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와 공공 부문 추가 투자를 비롯해 최대 10조원 규모 민간·공공 부문 투자의 조기 착공 지원 등을 담은 투자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홍 부총리는 "산업 혁신의 양 날개인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구상하겠다"며 "주요 선진국보다 경제 내 비중이 낮은 우리 서비스산업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도록 종합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정부의 투자 활성화 방안에 담긴 복합 테마파크 조기 착공 대상이 신세계그룹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약 127만평) 부지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신세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응찰, 올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곳은 김문수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 2007년 이곳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를 추진했다가 표류하던 사업장이다. 지난 2017년 롯데그룹이 사업을 최종 포기하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 계획도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은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도시'를 짓는다는 청사진을 앞세워 사업권을 따냈다. 약 4조5700억원을 투입해 테마파크와 특급호텔·리조트·골프장·쇼핑몰·아울렛·주거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2021년 착공해 2031년 모든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조기착공 지원에 나설 경우 공사 시점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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