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도쿄의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양국이 언젠가는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2019.5.27
일본 국빈방문 사흘째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은 머리가 매우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 北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대화 재개' 의지…"서두르지 않아"
이어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한반도에서의 평화가 유지되도록 아베 총리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미사일 문제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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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결의 위반’이라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발언의 강도를 직접 조절해 북한과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볼턴 보좌관을 향해 ‘인간 오작품’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아베 “대북대응, 미일 완전히 일치…조건 없이 김정은 만날 것”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시내 영빈관 아카사카 별궁에서 업무 오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5.27.
아베 총리는 “미일의 대북 대응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마주하겠다는 내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도 ‘전적으로 지지하며 모든 기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북일 정상회담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은 북일 평양선언에 의거해 납치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은 매우 강력하다. 우리는 평화와 안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미국은 납치자 문제 등 아베 총리가 중요시하는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납치 피해자를 귀국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