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美민주당, 탄핵 추진하면 트럼프 재선할 것"

뉴스1 제공 2019.05.27 10:00
글자크기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
"탄핵으로 가면 민주당 정치적 자살"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 AFP=뉴스1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경우 이는 '정치적 자살'(political suicide)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민주당 코커스(의원총회)'라 불리는 야생마, 날뛰는 사슴을 타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탄핵론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층의 약 70%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시작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을 탄핵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탄핵은 '정치적 자살'이 될 것임을 펠로시 의장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래서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을 온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가 탄핵의 길을 간다면 공화당이 하원을 되찾고 상원을 유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지난주 펠로시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의 정신건강을 운운하며 말싸움을 벌인 후 나온 것.

펠로시 의장은 지난 23일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나 행정부 인사, 또는 참모가 국익을 위해 개입(intervention)해주기를 바란다"며 트럼프의 정신건강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최근 지난 2016년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트럼프 진영에서는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사법방해 의혹을 중심으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탄핵 추진이 트럼프 진영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