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랩스코리아가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전자담배 '쥴(JUUL)'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인 쥴이 국내에 공식 출시된 24일. 광화문·종로 인근 편의점에는 쥴을 찾는 소비자들이 빈 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이어졌다.
종각역 인근 세븐일레븐 점장은 "쥴 기기는 8대가 들어왔는데 오전에 기기는 모두 판매되고 팟(POD)만 남아 있다"며 "일찌감치 다 나갔는데도 문의가 많아 추가 발주를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인근 GS25 매장도 쥴 기기가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자담배 대리점에도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광화문에 위치한 한 전자담배 전문점 직원은 "쥴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아 평소 두배 정도의 고객이 방문한 것 같다"며 "오전부터 앉지도 못하고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전문점에서 쥴을 이용해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이 직원은 "인지도가 높고 워낙 화제가 된 제품이다보니 쥴을 찾고 시연을 미리 해보는 고객들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약하다며 구매하지 않고 그냥 가신 분도 꽤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규제로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으로 포함돼 미국(3%, 5%) 제품에 비해 니코틴 함량이 낮다.
쥴 디바이스와 팟은 이날부터 서울 GS25, 세븐일레븐 3000여점과 전자담배 대리점 등에서 판매됐다. 가격은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돼 3만 9000원이다.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이다. 팟은 1ml 당 10mg 미만 니코틴이 함유됐고 프레쉬, 클래식, 딜라이트, 트로피컬, 크리스프 등 5가지 종류다.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 가격은 1만 8000원,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 가격은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