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인수 확정..오후 계약 예정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2019.05.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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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4일 롯데손보 대주주 호텔롯데 등 이사회 개최…롯데손보 매각 안건 승인 뒤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 체결할 듯

롯데손해보험 /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PEF(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이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 인수를 확정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인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이 이날 오후 회사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주요 안건은 JKL파트너로 회사의 지분 53.4%를 매각하는 것이다. 지난 3일 롯데그룹은 롯데손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KL파트너를 선정했다. 이사회에서 매각 안건이 통과되면 두 회사는 이날 오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협상 과정에서 매각 조건에는 다소 조율이 있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23.68%) △부산롯데호텔(21.69%) △롯데역사(7.1%) △일본 아이오이손보(4.7%) △신동빈 등 개인(1.42%) 등 롯데손보 지분(58.5%)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중 5.1%는 남기기로 했다. 롯데그룹이 롯데손보 매각 뒤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향후 롯데 계열사 관련 보험 상품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와 JKL파트너스 간 롯데손보 딜(거래)은 한 차례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뀐 롯데카드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가격뿐 아니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JKL파트너스는 2001년 7월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다. 회계사인 정장근 대표, 강민균 부사장, 이은상 부사장 등이 주축이다.

롯데그룹이 롯데손보와 함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카드 역시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우리금융지주 컨소시엄과 함께 계약 내용을 조율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와 롯데손배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롯데그룹과 시너지를 위해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이 지분을 일부 남겨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롯데그룹이 받아들여 매각 조건이 달리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가격도 대폭 내려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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