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사진=뉴스1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오늘(24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집사'로 불릴 만큼 측근이었던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측이 꼽는 핵심 증인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여러 차례 소환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재판부가 구인영장을 발부하기도 했지만 김 전 기획관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심 과정에서 공개된 검찰 진술조서와 자수서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4~6월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청와대로 찾아와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고 당시 이 전 부회장이 전반적인 삼성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과 삼성그룹 사이에 뇌물이 오고 갔다는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측은 불리한 진술을 한 김 전 기획관을 반드시 항소심 법정에서 증인으로 세워 반대신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