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통관기준)'을 보면 지난해 수출 중 원화 결제비중은 2.8%로 집계됐다. 2017년 3.0%에 비해 낮아졌다.
지난해 수입 중 원화 결제비중은 5.6%였다. 이 역시 2017년 6.1%에 비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이란의 원유 수출 길을 끊기 위한 2차 제재를 시행했다. 당시 한국은 원유 거래 예외국 승인을 받았지만, 거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한-이란 간 원화대금결제시스템이 사실상 기능을 멈췄다.
미국은 지난달 한국 등에 인정하던 이란 원유수입 제재 예외 조치를 종료하는 등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동 지역 수출 중 원화 결제 비중은 전년대비 4.9%포인트 하락한 1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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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수입 중 원화 결제 비중은 전년대비 4.3%포인트 하락한 2.6%였다. 이란산 원유수입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출·입 결제에 쓰인 원화 비중이 동반 하락했지만,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동 지역을 제외한 수출 중 원화 결제 비중은 2.5%였다. 2017년 2.3% 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중동 지역을 제외한 수입 중 원화 결제 비중은 6.2%로 집계됐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추세로 보면 원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도 중동을 제외하면 원화 결제 비중은 플러스(+)"라며 "원화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로 원화 결제 비중이 올라가면 수출입 기업 입장에서 환리스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수출을 결제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 비중이 8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로화(5.6%), 원화(2.8%), 엔화(2.7%), 위안화(1.7%) 순으로 높았다.
수입 역시 미 달러화 비중이 80.2%로 가장 높았다. 유로화(6.4%), 엔화(6.1%), 원화(5.6%), 위안화(0.8%) 등의 비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