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에 "나이들면 정신퇴락" 발언 사과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9.05.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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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SNS에 사과문 "부적절 발언, 직접 뵙고 사과드릴것"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면전에서 "나이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구설에 오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3일 손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어제(22일) 손 대표의 당 운영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당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 중이기 때문에 표현 하나하나가 평소보다 더 정제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손 대표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정치인이 끊임없는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드린 것은 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그와 마찬가지로 민주화 운동 했던 사람 역시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로부터 탈선할 수 있다는 충언을 드리려던 것이 발언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최근 군대 내 휴대폰 사용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청년들에게 비판 받았던 일을 소개했다. 하 의원은 "시대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만 판단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며 "물리적인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어 "손 대표를 직접 뵙고 사과 드리는 자리에서 제 진심도 잘 전달하겠다"며 "걱정하셨던 것처럼 정치권의 금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사과문을 끝맺었다.

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게 개인 내면 민주주의"라며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한다"고 손 대표를 겨냥해 말했다. 하 의원 등 당내 상당수 의원들은 독단적, 비민주적 당 운영 등을 이유로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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