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수소차·바이오..文 9군데 직접 뛴 혁신성장 지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05.22 15:57
글자크기

[the300]대구선 로봇과 물..삼성 반도체공장 포함하면 3대산업 모두 방문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중앙공원을 방문해 역사유적지를 둘러본 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중앙공원을 방문해 역사유적지를 둘러본 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화두로 지난해 말 시작한 전국경제투어가 22일 충북에서 9회를 기록했다. 광역단체별 경제 거점을 방문하되 각각에 맞는 산업분야 하나씩 골라 정부 비전을 제시하는 일정이다.
이 9곳의 방문지는 문 대통령이 직접 발로 그린 산업정책, 특히 혁신성장의 지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올들어 3대 중점 혁신산업으로 고른 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각각의 현장 방문도 마쳤다.

울산 수소·충북 바이오·강원 평화경제 뚜벅뚜벅=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이후 전국순회를 시작했다.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긴다는, 국정 방향의 중대한 변화를 상징했다. 10월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을 시작으로 11월8일(경북), 12월13일(경남)이다.



올해 1월17일(울산)과 24일(대전), 2월13일(부산), 3월22일(대구), 4월26일(강원)도 진행했다. 충북 청주 오송 방문은 아홉번째, 올들어 여섯번째다.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지난해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전북 새만금), 전자·철강 등 주력산업의 첨단화(경북 포항), 전통적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제조업르네상스(경남 창원)가 화두였다. 이렇게 '큰 그림' 중심이었다면 올들어 구체적 분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1월 수소경제(울산·4차)를 시작으로 데이터·AI(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대전·5차), 침체된 구도심 재건을 통한 도시재생(부산·6차), 로봇산업과 물 산업(대구·7차)을 골랐다. 대구에선 세계 물의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8차 강원 방문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평화경제' 의미가 컸다. 9차 충북 오송은 국내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돼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밀집했다. 바이오산업 전략을 발표하기에 적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선포식도 가졌다. 청와대가 삼성 방문을 경제투어로 포함하진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산업현장을 모두 한차례씩 발로 뛰었다는 점에선 사실상 열번째 경제투어 격이다.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튀김 소보로를 구매한 후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2019.01.24.   photo1006@newsis.com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튀김 소보로를 구매한 후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2019.01.24. [email protected]
지역경제인 오찬·시장과 명물거리 방문 꼬박꼬박= 문 대통령은 1차 전북 방문에선 군산의 명물 이성당 빵집을 찾았다. 야당 대표시절 왔던 점도 잠시 추억했다. 같은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지방자치박람회에 참석, 영호남 동시방문으로 '균형'도 맞췄다. 2차 포항에선 죽도시장을 찾아 '포항' 하면 뺄 수 없는 겨울 특산품 과메기를 구입했다.


3차 창원에선 마산창동 예술촌의 서점 등을 찾았다. 청년·자영업자를 다독이는 의미도 담았다. 올 1월, 4차 울산에선 외고산 옹기마을을 방문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갔다. 5차로 대전을 방문한 1월24일은 마침 문 대통령 66세 생일이었다. 성심당 빵집에서 직원들이 깜짝 제공한 생일 케이크를 받으며 웃음지었다.

6차 부산 일정은 5년 전까지 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던 생산 현장이었으나 현재는 폐공장이 된 곳에서 치렀다. 지역경제의 침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산대개조를 상징했다. 7차 대구에선 칠성시장을 찾아 연근, 냉이, 토마토 등 농산물을 10만원어치 이상 구입했다.

8차 강원 고성에선 동해안 최북단 어장서 잡은 횟감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평화경제 의미를 더했다. 고성·속초 산불 피해 이재민 거주시설과 산불 복구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9차인 이날 청주에선 900년 고목(압각수)이 있는 청주중앙공원을 방문해 지역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1955년 창업한 개인서점으로 권화현 씨(오른쪽)가 2대째 운영 중인 '학문당' 서점을 찾아 책을 고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선관 시 전집'과 허수경 작가의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구매했다. 오른쪽부터 권화현 학문당 대표, 문 대통령, 김경년 문화관광해설사, 김경수 경남지사. 2018.12.13.   pak7130@newsis.com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1955년 창업한 개인서점으로 권화현 씨(오른쪽)가 2대째 운영 중인 '학문당' 서점을 찾아 책을 고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선관 시 전집'과 허수경 작가의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구매했다. 오른쪽부터 권화현 학문당 대표, 문 대통령, 김경년 문화관광해설사, 김경수 경남지사. 2018.12.13. [email protected]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경제투어가 남은 지역은 서울을 제외하면 인천, 경기, 광주, 전남, 충남, 제주 등이다.
일부 지역엔 광역단체장을 포함, 유력 정치인이 누군지도 관심사였다. 청주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고향이고 3선을 지낸 국회의원 지역구다. 노 실장도 이날 동행했다. '부울경'에선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대통령 곁에서 부각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