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력 핵심 'High급 전투기' 中, 2030년이면 韓의 3배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9.05.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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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공군본부 박기태 전략기획차장, 공군발전협회 주최 학술회의에서 밝혀

이미지 제공 = 공군발전협회이미지 제공 = 공군발전협회


2030년대가 되면 중국이 공군력의 핵심인 High급(고성능) 전투기를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보유 대수는 우리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공군본부 박기태 전략기획차장(대령)은 22일 (사)대한민국 공군발전협회가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력 건설'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스마트 항공우주력 건설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의 집중견제에 따른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텔스성능과 인공지능 전투지휘체계를 활용한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부주도의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 비대칭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역시 6세대 전투기 개발경쟁에 뛰어들었고 항공모함·핵추진잠수함·극초음속순항미사일 등의 개발에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도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참여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MD(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국초음속 순항·탄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일본은 동중국해 분쟁에 대비, 해군과 공군의 통합기동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

박 차장은 2030년 이후 한중일 3국의 공군력을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High급 전투기는 2019년 기준 60대에서 2030년 120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중국은 같은 기간 112대에서 427대로, 일본은 201대에서 232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차장은 주변국의 이러한 위협에 대해 우리나라는 첨단 감시정찰(ISR)전력을 활용해 적 위협을 통제하고,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대칭전력으로 도발억제력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전쟁양상을 고려하면 국방분야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신기술을 활용한 항공우주력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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