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11월 통신망 고도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T (34,600원 0.00%)-화웨이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올해 화웨이 보안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를 재검토해왔다. 급기야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추가하면서 장비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콤의 망 업그레이드 사업에서도 화웨이가 배제됐다. 코스콤 관계자는 "망 업그레이드 사업을 진행하는 KT가 당초 화웨이이와 노키아 두곳의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노키아 장비만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LTE(롱텀에볼루션)와 5G(5세대 이동통신)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 보안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사실 화웨이의 국내 진출은 이동통신 장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은행통신망과 지하철 통신망 장비 등 국내 유선망 인프라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에 이어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화웨이의 국내 시장 입지가 급격히 위축될 전망이다. 장비 부품 조달 및 AS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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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 2002년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했으며 당시 3명의 직원을 둔 사무소를 운영했다. 이후 2007년 국내 법인(한국화웨이기술유한공사)를 정식 설립했다. 현재 약 200여명의 직원이 국내에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