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지난 19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선데이 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새롭고 개선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내놓겠다"며 "대담한 제안(bold offer)이 그 안에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다음달 3일로 시작되는 주간에 브렉시트 '탈퇴 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에 공식 서명한 이후, 이를 영국 하원 승인 투표에 부쳤지만 세 차례 부결된 바 있다.
메이 총리가 내놓을 새로운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영국 제 1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의 요구를 염두에 두고 노동자들의 권리 및 환경 보호에 대한 EU 기준을 충족하는 제안을 담을 것으로 보도됐다.
메이 총리는 또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측과도 회동을 재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DUP 정당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백스톱' 조항과 관련해 안심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FT는 또 "새로운 제안에는 노동당 측에서 그들의 지원 대가로 바라는 확정 국민투표(Conrimatory referendum)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메이 총리는 지금까지 노동당으로부터의 영구 관세동맹(customs union) 잔류 요구도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막판 설득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지 않다. BBC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당은 그 법안에 반대할 것이고, 그것이 진전을 보이길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메이 총리의 새로운 제안들을 매우 주의깊게 고려하겠다"면서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이 이미 논의된 것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는 지난주까지 '초당적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관세동맹' 잔류 등 주요 이슈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