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형 유치원' 속도내는 서울교육청…내년초 10곳 더 문연다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9.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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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2기 매입형 유치원' 공모…내년 3월 모두 20곳으로 늘어

전국 첫 매입형 공립 유치원인 서울구암유치원에 원아들이 등교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전국 첫 매입형 공립 유치원인 서울구암유치원에 원아들이 등교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서울교육청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 중 하나로 시행 중인 '매입형 유치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매입형 유치원 전국 1호를 개원한 이후 9개를 추가로 선발한 데 이어 2기 선정에 나섰다. 약 10개 유치원을 매입, 내년 3월까지 공립형으로 추가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31일까지 '2019년도 제2기 매입형 유치원 공모'를 진행한다. 최대 10곳을 선정하며 응모결과와 예산여건 등을 고려해 확정한다.



매입형 유치원이란 기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기존 유치원 건물과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원도 그만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고안해낸 정책이다.

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매입형 유치원 30곳을 만들겠다고 밝힌 상황. 이대로라면 이르면 내년 중 매입형 유치원이 30곳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까지 개원했거나 개원이 확정된 매입형 유치원은 총 10곳이다. 여기에 제2기 매입형 유치원 공모를 통해 10곳이 추가로 선정되면 내년 3월까지 문을 여는 매입형 유치원은 20곳에 달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8일 전국 최초의 매입형 유치원인 '서울구암유치원'을 개원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해슬아 유치원'을 59억9400만원에 매입해 공립으로 재개원한 것이다. 이후 오는 9월에 4개 내년 3월에 5곳에 개원할 매입형 유치원을 확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방학동 △창동 △내발산동 △방화동 △길음동 △신정동 △성산동 △월계동 △역촌동이다.

2기 매입형 유치원은 선정평가단의 서류 및 현장방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공립유치원이 부족한 자치구와 취학수요 대비 공립 유치원이 부족한 지역, 서민 거주 밀집지역은 우선 선정 지역이다.

매입금액은 감정평가 금액의 산술평균 값 이하로 산정한다. 공정성을 위해 한국감정평가사협회로부터 2개 업체 추천 의뢰를 받는다. 관계 법령에서 정한 시설, 설비 등 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각종 지도,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교육청 측은 "응모결과 및 행정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공립유치원 취원율의 빠른 증가를 위해 이번 공모에서 10개원을 매입할 예정"이라며 "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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