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들을 '누님·형님'으로 만든 '막내'가 40대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1971년생, 재선)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첫날인 이날 이 원내대표부터 찾아갔다. 대뜸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며 '애교(?)'를 부렸다. 그 다음 '왕 누나'를 찾아가서도 셋이 술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물리적 충돌까지 겪은 국회다. 각 당 원내대표 선거로 당초 전선에서 싸웠던 선수들이 물갈이된 것 같아 보이지만 협상 국면으로 바뀌더라도 투쟁 당시의 선수 일부는 그대로 남아있다.
오 원내대표가 아예 자신을 낮추는 위치선정을 하면서 막힌 정국을 풀어낼 '키맨'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협상 카운터파트너들 옆에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 태도'가 그 기대감을 키운다. 전날 당선 수락 기자회견에서 정치 경험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것과 반전된다. 과거 정치가 연륜으로 포장된 협잡이었다면 지금 정치의 핵심은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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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내대표는 당시 본인의 문제로 투쟁 전선 앞에 섰다가 이번에는 국회 협상 최전선에서 협상자로 위치를 바꾸는 인물이다. 복잡한 정국에서 오 원내대표의 '위치'와 '태도'가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