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출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중국에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빗장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AFP
로이터에 따르면 테레자 크리스티나 브라질 농업장관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세관당국을 방문해 GMO 사탕수수로 만든 자국 설탕 수입을 요청했다.
지난달 올란도 리베이로 브라질 농림부 국제담당관은 "2010년 중국에서 GMO 승인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8달 정도였지만, 지금은 신규 GMO 승인을 받으려면 약 5~6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나 장관은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관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그는 "브라질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올해 말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줄었을 때, 중국에 상당한 양의 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브라질산 돼지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4월보다 42% 늘어난 3580만달러(약 425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브라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접근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로 설탕 수출 경로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