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남성에서 열린 마약 사범 재판에서 마약 밀수 혐의 피의자들이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9명은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경찰은 지난 주말 호찌민의 한 창고를 급습해 500kg 이상의 케타민을 무더기로 발견하고 대만인 3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 이는 모두 2100만달러(약 249억원) 상당이다. 이들 마약조직은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케타민을 들여왔으며 다시 대만으로 유통시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관련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마약 유통의 거점이 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600g 이상의 헤로인이나 2.5kg 이상의 필로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발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항구, 육로, 공항 등 교통 인프라 시설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중국, 대만 등지에서 마약 조직들이 넘어와 마약 유통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찌민에서 1t 가량의 필로폰과 케타민이 발견돼 대만인 2명과 베트남인 1명이 체포됐다. 또 이번달 초에는 베트남 중북부의 응에안 성에서 1.5t의 필로폰이 적발됐다. 현재 호찌민에서는 엑스터시 알약 120kg을 생산한 혐의로 6명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주 현지 검찰은 이들에 사형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