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50년 범죄대국” VS 韓 “5년 후 가장 행복한 나라”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5.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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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日 “2050년 범죄대국” VS 韓 “5년 후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으로, 역사적 혜안으로 각종 예언도 적중시킨 짐 로저스가 ‘돈’의 미래 지도를 통해 한국과 그 주변국의 정세를 내다봤다. 6년 만의 신작에서 그는 일본에 ‘일침’을, 한국에는 ‘장밋빛’을 예고했다.

그는 “일본은 50년 혹은 100년 후 사라진다”거나 “2050년 범죄대국이 될 것” “내가 10살짜리 아이라면 당장 일본을 떠나겠다”고 거침없이 쏘아붙였다.



대표적인 지일파로 통하는 그가 심한 비관을 내놓은 배경에는 해마다 느는 막대한 채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사회보장비 증가 등을 꼽았다.

허울뿐인 각종 지표들이 결국 일본을 폭락으로 내몰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위기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세출의 대폭 삭감, 관세 인상과 국경의 개방, 이민자 수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체 중인 한국 경제에 대해서 로저스는 “한반도는 5년 후에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평소 자신의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말로 한반도에 장밋빛 희망을 드리운 그는 북한 개방으로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이 한국으로 들어와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전 세계 자금이 한반도로 몰려들고 한국 재벌 기업을 중심으로 북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0~2022년을 기점으로 한국과 북한은 다른 나라만큼 불황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의 5대 재벌이 주식 시가총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관료적이고 폐쇄적인 구조에 빠져있다”며 “소득주도와 혁신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정부 성장정책에서도 구체적 실행 방안이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로저스는 동아시아 정세뿐 아니라 세계 거시경제에 대해서도 써늘한 전망을 내놓았다. 앞으로 수년 안에 사상 최악의 베어마켓(bear market, 하락장)이 지구촌을 덮칠 것이고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얽혀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저스는 독자적인 투자 원칙 등을 바탕으로 리먼 사태, 중국의 대두, 트럼프 대통령 당선, 2018 ‘크리스마스 폭락’ 등의 예언을 적중시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 오노 가즈모토 옮김. 살림 펴냄. 248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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