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관측 2000년 기록, AI로 자동번역해 읽는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5.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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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2019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선정

서비스 개념도/자료=천문연서비스 개념도/자료=천문연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 2000년이 넘는 천문 관측 기록들을 간직해오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이런 천문고전 분야 한문 원문을 한글로 자동 번역해주는 인공지능(AI) 번역기 개발에 착수한다.

천문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19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한국고전번역원과 공동으로 응모한 ‘클라우드 기반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을 지원할 총예산은 15억 원(국비 14억 원, 천문연 5000만원, 한국고전번역원 5000만원)이다.



그동안 천문고전 분야는 고천문학자나 고전번역가 개인이 직접 번역·해석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천문연과 한국고전번역원 공동연구팀은 천문고전 분야에 특화된 자동번역기 개발을 위해 이미 번역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외에도 제가역상집, 서운관지, 의기집설, 천동상위고 등 천문분야 고문헌 데이터베이스(DB)를 한문 원문-한글 번역문 형태로 매칭해 번역기에 적용할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오는 12월까지 천문고전분야 AI 자동번역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천문연 김상혁 고천문연구센터장은 “해당 번역시스템 활용 시 천문분야 원문 번역 비용에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번역 시간을 단축, 개략적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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