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에 있는 캐머런 LNG 수출기지로 출발하기 앞서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250억불 중국 수입품에 관세부과를 강력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기고 있다" 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일(현지시각) 블루칩(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97포인트(0.45%) 오른 2만5648.0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6.55포인트(0.58%) 상승한 2850.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7.65포인트(1.13%) 뛴 7822.15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아마존)도 모두 올랐다.
장밋빛 전망을 보였던 중국과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3월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실물 지표들이 4월 들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8.6%로 예상됐던 소매판매액 증감률은 7.2%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급등했던 산업생산도 예상치인 6.5%에 미치지 못한 5.4%를 기록했다. 그나마 고정자산 투자는 6.4%였던 예상치에 근접한 6.1%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정책지원 효과 등을 감안하면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소비 진작을 위한 감세 조치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실제 실질 가처분 소득은 1분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경제지표들이 바닥권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었다. 지난달 1.7% 증가에서 하락세로 바뀐데다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에도 못미쳤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1% 증가에 그치는 등 소비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산업생산 또한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제조업생산도 전월 대비 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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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의 경제지표 부진은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측면이기도 하다. 양 측 모두 실제 관세를 앞세운 무역전쟁이 확대될 경우 경제에 추가 충격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는) 미국 연준의 비둘기적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정부의 공세적인 무역분쟁 우려 또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 자동차세 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만큼 국내 증시 역시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우려했던 미국의 자동차세 부과가 연기됐다는 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점 등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에 따른 자동차 업종, AMAT 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 관련 업종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클라우드 산업 성장 기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 등 한국 대형주에 긍정적인 이슈가 유입된 점도 우호적"이라면서도 "중국과 미국의 실물지표부진은 향후 한국 수출 감소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개별 기업 이슈에 반응하는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