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中 시진핑 참석 공연 초대…한한령 풀릴까?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5.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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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아시아 폐쇄 피하고 교류하길 희망"…韓 연예인, 한한령 이후 처음 공연

지난 15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에 참석한 가수 비./사진=CCTV 캡처지난 15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에 참석한 가수 비./사진=CCTV 캡처


한국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중국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초대됐다. 일각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촉발된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풀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수 비는 지난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를 축하하는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초대됐다.



비는 무대에서 다른 아시아 스타들과 함께 '바람과 꽃의 경계'라는 가요를 불렀다. 이날 공연에는 중화권 최고 인기 스타 청룽(成龍),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그룹 엑소 멤버 레이도 동참했다.

특히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함께 이날 행사를 관람했다. 행사는 중국 국영 중앙(CC)TV 채널1을 통해 생방송됐다.



이날 시 주석은 "아시아 각국 인민들은 폐쇄를 피하고 서로 교류하길 희망한다"면서 "각국이 개방 정신으로 소통을 추진해 아시아 운명 공동체와 인류 운명 공동체를 함께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가 중국의 공식 행사에 초청된 것은 2016년 사드 사태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행사가 금지된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 비의 공연을 계기로 한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출연 및 공연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는 시 주석이 지난 2015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했다. 올해 첫 대회 주제는 '아시아 문명 교류와 운명 공동체'다. 남북한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47개 국가가 대표단을 보냈다. 이날부터 개막식과 분과 포럼, 아시아 문화축제, 아시아 문명 주간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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