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사진=블룸버그
13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든 과정처럼 우여곡절이 있다"며 "분명히 우버 주식은 우리가 상장 이후 희망했던 것처럼 거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버는 공모가 45달러에 책정돼 지난 10일 첫 상장했는데 첫 날 주가는 7.62% 내렸다. 상장 이튿날 주가 하락폭은 10.75%으로 37.10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동안 주가는 공모가 대비 17.6% 내렸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대비 202억달러(약 24조원) 증발했다. 13일 종가 기준 우버 시가총액은 622억달러(약 73조9000억원)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윤 향상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본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에는 높은 이윤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많은 버전들이 있고 부정적인 상황을 지나고 난 다음에는 비관의 목소리는 물러나고 낙관의 목소리들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이 증거를 보면 투심이 좋아질 것이고 투심이 개선되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며 "우리가 그 시점(타이밍)을 조절할 순 없겠지만 결과를 조절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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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주가가 시장에서 모아졌던 기대와 달리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업 가치 평가가 잘못됐던 것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들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우버가 제대로 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팅을 주저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버는 최근 3년간 100억달러(11조368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윤을 내려면 비용을 줄여야 하지만 현재 우버의 운전자들은 '빈곤급여' 수준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 더 나은 처우를 요구 중이다.
금융회사인 D.A. Davidson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수익을 내려면 이들 기업이 소비자 가격을 높이거나 서비스 수준을 낮춰야 하는데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긍정적 의견도 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이걸 아로니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주식 안정에는 시간이 걸릴테고 우버는 향후 12~18개월간 흠없는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1000억달러(118조8500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보장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