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2일 한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사진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창푸(韩长赋)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협력 등을 주제로 면담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일본 농림수산상은 니카타(新潟)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창푸(韓長賦) 중국 농업농촌부장과 별도의 회동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 나라가 일본 수산물 수입을 막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 및 완화를 한국과 중국에 완곡하게 요청했다.
요시카와 농림수산상은 이 장관과의 회동 뒤 일본 기자들에게도 "수입 규제 철폐는 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한국의 규제를 하루빨리 철폐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개호 장관은 NHK에 "한국 정부의 생각과 한국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각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풀기 위해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앞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역시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에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 완화 또는 철폐를 요청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행사장 전시 부스에서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개별적으로 열린 한중 각료 회담에서 수입규제 철폐를 호소했지만 명확한 규제 완화 방침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