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리사 밀라노 트위터 캡쳐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리사 밀라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성의 생식권이 지워지고 있다"면서 "신체의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면 나와 동참하라"고 파업을 선언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 초반 유행한 TV 드라마 '참드'(Charmed)로 유명세를 탄 알리사 밀라노는 미국 연예계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조지아주뿐만이 아니다. WP에 따르면 미국 내 16개 주가 조지아주와 유사한 낙태금지법을 이미 통과시켰거나 제정하려고 나서고 있다. 미시시피·앨러바마 등 남부·중서부에 위치한 이들 주는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이 오랜 기간 집권하거나 기독교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미 CBS방송은 지난해 보수 성향인 브렛 캐버노 판사 연방대법관 임명·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낙태 반대 정책 등에 힘입어 낙태반대론자들이 낙태금지법 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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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성 파업은 고대 그리스 희극 '리시스트라타'에서 본딴 것이다. 아리스토파네스가 기원전 4세기에 쓴 이 희극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아테네 여성들이 섹스 파업을 감행해 남편들이 전쟁을 끝내고 화해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밀라노의 트윗을 두고 "성관계를 마치 여성이 남성에게 베푸는 호의인 양 취급한다", "모든 여성들이 이성애자라는 사실을 가정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