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2007년 완전 유급으로 '2주 아빠육아휴직제도'를 만들었다. /AFPBBNews=뉴스1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쿼츠는 최근 '공공경제학 저널(Journal of Public Economics)'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해 남성에 주는 육아휴직이 부부가 아이를 더 낳게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가진 경우, 여성만 육아휴직을 가진 부부보다 앞으로 아이를 더 가지겠다고 답한 비율이 7~15% 더 낮았다.
반면 여성은 남성 육아휴직 도입 이후 더 많은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 남성 육아휴직이 도입된 지 3년이 지난 2010년 스페인 여성은 평균 2.11명의 아이를 낳고 싶어했으며 남성(2.05명)이 바라는 자녀 수를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스페인은 2007년 완전 유급으로 '2주 아빠육아휴직제도'를 만들었다. 그 이후 지난해 그 기간을 5주로 늘렸고 2021년까지 아빠 육아휴직기간을 16주로 늘릴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는 55%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해 유급 휴가를 부여받고 있다. 이로 인해 스페인에서는 우유를 들고 유모차를 끄는 '라떼파파'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