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엄청난 의료비 청구서 종료 선언' 행사를 마친 뒤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아무도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단 지켜보자"며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54% 내린 2만5828.36으로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30% 하락한 2870.72를 나스닥은 0.41% 후퇴한 7019.59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은 작은 가능성에 희망을 걸면서도 이번에 합의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쪽으로 기운 모양세다. 당장 미국이 예고한 중국 관세 추가 인상일이 10일 0시1분(현지시간)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은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실제 관세가 인상될 경우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기업에 보조금 지급 등 요구를 중국이 쉽게 수용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트럼프 입장에서 부분적인 합의를 할 이유가 적어 종합적인 타결을 원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단기간내 극적 타결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번에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겠지만, 협상이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장 타결은 안되더라도 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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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무역분쟁은 중국 성장률 둔화 및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극단적인 사태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관세 발효 여부보다 협상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며 "관세 발표와 협상 지속을 발표한다면 비록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고 해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관세 인상은 실행되지만 이후에도 협상 노력을 지속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5년 평균치 수준인 1950포인트까지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