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롯데케미칼 공장, 굳건한 한미동맹의 증거"

머니투데이 레이크찰스(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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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의 승리인 동시에 한국의 승리" 축사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공식 준공한 롯데케미칼 (100,000원 ▼400 -0.40%)의 미국 에탄크래커·에틸렌글리콜(EG) 공장에 대해 "이번 투자는 미국의 승리인 동시에 한국의 승리"라며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소재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이 격려했다.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크찰스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대해 롯데그룹과 합작사 웨스트레이크, 루이지애나주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로, 루이지애나 남서부 지역과 인근 지역에 수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새로운 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온 이들을 포함해 이 파트너십을 현실화하는 것을 도운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내며 기억에 남을 준공식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공장 부지는 약 102만㎡(31만평)로, 축구장 152개 크기다. 앞으로 이 공장에선 매년 100만톤의 에틸렌과 70만톤의 EG가 생산된다. 롯데케미칼은 이 공장에서만 연간 9000억원의 매출과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에틸렌 생산량 국내 1위인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 준공으로 연간 총 450만톤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세계 7위로 올라섰다. 롯데와 합작사 웨스트레이크의 출자비율은 각각 88% 대 12%다.

이날 준공식엔 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비롯해 존 케네디 상원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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