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윗에 하루 '주가 200%' 뛴 기업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5.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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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장 5곳 폐쇄 선언했던 GM
1곳은 전기트럭업체와 매각 협상 중
트럼프 "워크호스에 판다" 먼저 알려

/사진=워크호스 홈페이지/사진=워크호스 홈페이지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하루 200% 넘게 오른 기업이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시발점이었다.

전기트럭을 만드는 워크호스(Workhorse)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 82센트에 거래를 시작해 2.65달러로 마쳤다. 상승률은 214.54%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워크호스는 직원 수 100명가량에 지난해 매출이 100만달러(10억원)가 되지 않는다. 평소 하루 34만여주 거래되던 업체의 이날 거래량은 4590만주에 달했다.



주가 폭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하이오주에 대단한 뉴스가 있다"면서 "GM이 이곳 로즈타운 공장을 워크호스에 팔 것이라고 내게 알려왔다"고 적었다.

워크호스(WKHS:US) 8일 나스닥 증시 주가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워크호스(WKHS:US) 8일 나스닥 증시 주가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앞서 지난해 11월 GM은 로즈타운을 비롯해 공장 5곳 폐쇄 및 1만4800명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미국 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속적으로 GM을 공격해왔다.



GM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 이후 이 공장을 워크호스와 매각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올라온 이후 워크호스 홈페이지는 3시간 이상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날 주가 상승의 주요 영향으로 트럼프를 지목했다.

한편 투자은행 코웬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CNBC에, 여러 보도내용과 미국 우편국(USPS) 발언을 종합해 "워크호스가 연말께 USPS로부터 '차세대 이동수단'(전기트럭) 생산 요청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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