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5.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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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팬오션,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7일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이 펜오션에 대해 쓴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입니다.

정연승 연구원은 글로벌 벌크선 업황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벌크 해운 시장은 선주와 해운사 등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중국 내 산업지표 개선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개선 △주요 벌크 화물인 철광석 생산 차질 완화 △인도 등 신흥국 원자재 물동량 증가 등을 근거로 1분기 최악의 시황을 거쳐 4월 들어 벌크 화물 수요는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팬오션은 내년 장기운송계약(CVC) 6척을 포함해 총 13척의 벌크선이 인도될 예정입니다. 정 연구원은 이에따라 이익 하단이 상승, 사선 규모 확대로 이익 레버리지효과를 기대할만 하다고 판단, 올해 상반기 이익 감소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만큼 중장기 업황 개선, 자산 가치 상승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팬오션,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2019년 1분기 벌크선 업황은 최악을 경험하였으나, 4월 이후 글로벌 해상 물동량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철광석, 석탄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 지수는 4월 1일 685p를 기록하였으나, 지난 1일 1031p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기록했다.

벌크선 신규 발주는 2014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인도량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인도가 제한되는 가운데,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규제(2020년 1월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선박에 대한 개조 작업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기존 선박 가동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황산화물 규제 대응 작업은 2020년에도 이어지면서 벌크선 공급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20년 이상된 노후선 해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기 회복에 따른 벌크선 화물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선박 공급은 제한되면서 2020년 벌크 해운업은 공급자(선주, 해운)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운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팬오션은 61척 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8척의 신규 선박이 인도된다. 시장 회복에 따라 벌크선 용선 규모도 재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20년에는 총 14척(사선)의 신규 선박이 인도되며, 이에 따른 이익레버리지 효과도 확대될 수 있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노후선 매각 및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미 끝낸 터라 가장 현대화된 선대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한 선사로 탈바꿈했다.

황산화물 규제로 연료 효율성이 높은 선박의 가치는 부각될 전망이다. 팬오션 벌크선대는 6.68년으로 선령이 낮은, 즉 연료 효율성이 높은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현주가는 오히려 선박 가치 손상을 반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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