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오른 나스미디어, 여전히 저평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5.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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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성장했으나 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광고판매 대행회사 나스미디어 (18,800원 ▼80 -0.42%)의 주가가 연초 대비 약 50% 올랐다. 지난해 부진 원인을 털어냄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나스미디어의 주가가 지난해 너무 하락해 아직까지도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나스미디어는 코스닥시장에서 4만2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연초 주가 2만7100원 대비 약 57% 상승한 가격이다.



KT그룹 계열의 국내 1위 온라인 미디어렙 전문업체다. 국내 디스플레이 광고를 중심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 디지털방송광고, 디지털옥외광고 매체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KT로 지분의 42.75%를 보유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2015년부터 3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2015년 45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6년 699억원, 2017년 1203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117억원에서 154억원, 343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6억원, 249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온라인 및 디지털 방송 매출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오른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었던 모바일플랫폼과 디지털방송(IPTV) 사업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회사 플레이디가 쿠팡이라는 대형 광고주를 유치함에 따른 실적 정상화 기대감도 반영됐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PTV의 경우 KT와 수수료율 재협상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모바일플랫폼은 엔스위치(CPI) 매출 하향 안정화에 프로그래매틱바잉(광고 구매 시 사전에 만든 알고리즘에 따라 디지털을 통해 자동으로 구매를 하는 것) 관련 플랫폼(DSP, SSP 등)이 세 자릿수 외형 성장 이어가며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 광고주 효과는 광고 성수기인 2분기에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트라하를 비롯한 주요 게임 신작 광고가 4월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82억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나스미디어가 여전히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스미디어의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했으나 실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업종 대비로는 주목 받지 못했다"며 "부진했던 IPTV와 옥외광고 정상화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불확실했던 게임 광고주에 신규 대형 광고주 수주까지 더해진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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