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상임감사, 원장보다 연봉 30% 더 받았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9.05.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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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공시 보고서 분석(3) - 상임감사] 15개 기관 평균 연봉 1억5104만원… 10곳 인상


- 한국건설관리공사, 기관장과 함께 2년 연속 성과급 못받아
- 인천공항 상임감사 최고 연봉, 전년比 8% 뛴 1억9137만원


감정원 상임감사, 원장보다 연봉 30% 더 받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상임감사의 지난해 연봉이 전년대비 평균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공기관은 적자를 기록했거나 매출과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상임감사 연봉은 인상됐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25개 공공기관 중 상임감사를 두고 있는 기관은 15곳. 이들 기관의 상임감사 평균 연봉은 1억5104만원으로, 전년(1억4592만원)보다 512만원 올랐다.

2018년 처음으로 공시 보고서를 제출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를 제외하면 14개 기관의 상임감사 평균 연봉은 1억5283만원으로, 1년 새 690만원 인상됐다.



이들 14개 공공기관 중 71.4%인 10곳의 상임감사 연봉이 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3.5%, 25.5% 감소했지만 상임감사의 경우 14개 기관 중 연봉 인상 폭(12.5%)이 가장 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국토정보공사 등도 2018년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상임감사 연봉은 모두 상승했다.

반면 순이익이 줄어든 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상임감사는 성과급 하락으로 연봉이 줄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상임감사는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상임감사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전년대비 8.2% 오른 1억9137만원으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 상임감사의 2018년 연봉은 1억7705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감정원 상임감사 연봉은 원장(1억3568만원)보다 30.5% 많은 금액이다.

감정원의 경우 기관장 해임과 공백 등으로 원장에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반면, 상임감사는 한 해 전보다 10.8% 많은 6851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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