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나 결국 폐업…'임블리 사태'부터 계속된 악재?(종합)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5.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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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논란→영업 종료→"관련없다" 해명

/사진=탐나나 홈페이지 갈무리/사진=탐나나 홈페이지 갈무리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의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의류 쇼핑몰 '탐나나'가 5월 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탐나나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려 "탐나나가 5월31일자로 운영 종료될 예정이다. 마지막 주문은 29일까지 가능하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재고 소진 시 모두 품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탐나나는 고객들의 보유 적립금도 오는 31일 일괄 소멸되니 마지막 주문일인 29일까지 사용하기를 권고했다. 쿠폰 발급도 5월부터 종료되며, 예치금 환불은 요청 시 기존 결제 수단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탐나나가 영업을 종료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선 임블리의 곰팡이 호박즙과 명품 카피 논란 등의 영향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곰팡이 호박죽 논란은 지난달 3일 한 고객이 제품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사진=임블리 SNS 갈무리/사진=임블리 SNS 갈무리
임블리는 곧바로 사과하고 환불조치에 들어갔지만, SNS 댓글창을 폐쇄하는 등 적절치 못한 대처로 논란이 됐다. 여기에 해외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하는 등 문제도 불거졌다. 임블리 고객의 피해 사례를 모은 '안티 계정'까지 등장했다.

이같은 계속된 논란이 관련 사업체 전체에 운영상의 악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임 상무는 지난달 29일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며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탐나나 측은 후속 공지를 통해 "당사는 SNS상 임블리 논란이 발생하기 전 영업 종료 결정을 내렸다"며 "(운영 종료는) 타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 전략의 일환이며, 이번 이슈와 관련 없이 사전에 예고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탐나나를 운영하는 박 대표는 탐나나·임블리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남성 의류 브랜드 '멋남'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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