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실하게 이뤄지고 있고, 고용시장도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실업률과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는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금리 동결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의 성명 어디에도 앞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다는 문구는 없었다. 다만 연준은 시중은행의 초과 보유분에 연준이 지불하는 금리를 기존의 2.40%에서 2.35%로 낮췄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여야 할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며 "연준은 현재 정책 스탠스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하게 둔화했다"면서도 "최근 가격 압력이 약해진 것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은 여전히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 2%대로 복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인하론을 일축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금리를 1%포인트 정도 낮추고 어느 정도의 양적완화를 실시한다면 우리 경제는 로켓처럼 솟구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연준을 상대로 금리인하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