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 美, 도로 등 인프라에 2300조원 쏟아붓는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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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이 도로 보수와 통신망 개선 등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재건에 2조달러(약 2300조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인프라 재건 계획에 합의했다.



펠로시 의장은 회동 직후 "우리는 하나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그 합의는 크고 대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도 "건설적인 만남이었다"며 "백악관과 우리는 분명히 인프라에 대해 크고 과감한 방법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3주 내 다시 만나 인프라 재건을 위한 2조달러의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동 직후 성명을 통해 "양측은 미국의 도로와 고속도로, 교량, 터널, 철도, 항공체계 현대화, 광대역 통신 확대 등 인프라 재건에 대해 훌륭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진 회동과는 달리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관계자의 말은 인용, 이날 회동에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틱택'(사탕)까지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예산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고 토로했다.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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