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엔드게임' 돌풍에 제이콘텐트리 '주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5.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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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극한직업, 2분기는 엔드게임이 메가박스 실적 성장 이끌어

4월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팬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4월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팬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주 전 세계에서 동시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중이다. 이에 영화관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실적도 기대되는데 증권업계는 메가박스를 운영 중인 제이콘텐트리 (12,840원 ▲10 +0.08%)를 주목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보다 80원(1.44%) 오른 5640원으로 마감했다. 엔드게임 개봉 전까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최근 들어 소폭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일보 계열사로 지주사업과 영화 및 방송 콘텐츠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멀티플렉스 극장(메가박스 등)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주)과 드라마 제작 및 콘텐츠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JTBC콘텐츠허브(주)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65%는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나온다.

최근 극장가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이후 성장하지 않던 관객수는 올해 1분기 극한직업이 16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7% 넘게 성장했다. 2분기에도 엔드게임이 관객수를 늘리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엔드게임은 개봉 7일째인 전날까지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명량'(2014), '신과 함께-인과 연'(2018)이 세운 700만 돌파 기록 8일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이처럼 극장가가 호황에 휩싸이자 제이콘텐트리의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1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400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77억원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제시했다.

김회재,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보인 극장가 성과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2분기에도 엔드게임 효과가 이어지며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3분기 한국영화 성수기가 무난히 지나가면 메가박스 직영점 매출은 역대 최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방송사업도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11편이었던 JTBC 드라마 편성은 올해 14편, 이후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인수한 필름몬스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확대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 부문은 연평균 18%씩 성장하여, 2022년 매출 3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다시 개방될 경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히든 싱어',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작품을 유통해본 경험이 있는 JCon의 성과도 기대되는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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