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석유시추용 드릴 부품' 美 시장서 영업강화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4.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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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다이아몬드 PDC. 이런 부품이 여래개 박힌 드릴비트를 회전시켜 드릴링을 하게 된다./사진=일진다이아몬드일진다이아몬드 PDC. 이런 부품이 여래개 박힌 드릴비트를 회전시켜 드릴링을 하게 된다./사진=일진다이아몬드


일진다이아몬드는 30일 석유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되는 '다결정 다이아몬드 콤팩트 (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이하 PDC)'를 앞세워 실적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변정출 일진다이아몬드 대표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품질의 PDC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절삭용 소재의 일종이다. 작은 원통 모양의 초경합금 위에 원판 모양의 다결정 다이아몬드 층을 결합해 만든다.

PDC의 주 용도는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다. 석유 채취를 위해서는 지반에 수 km의 구멍을 뚫는 드릴링(Drilling)이 필요한데, 암석과 접촉하는 부분이 바로 드릴 비트다.



드릴링 과정에서 드릴 비트가 마모되면 드릴을 깊은 땅 속에서 다시 들어올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 내마모성, 내열성이 뛰어나야 한다. PDC 드릴 비트를 사용하면 교체시기가 길어져 전체 드릴링 시간을 줄여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2013년부터 PDC 개발에 착수, 4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2017년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때 북미에서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75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PDC 매출 증가는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크게 늘면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96만배럴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올해도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해 일일 1230만베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도 PDC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잡고 해외 영업 강화에 나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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