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전자산업의 쌀' 축전기 생산…친환경차 부품 사업확장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5.0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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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로 가는 길]삼화콘덴서그룹 계열사 삼화전자 앞세워 시장 개척

삼화콘덴서 (49,350원 ▼1,950 -3.80%)그룹은 국내 1세대 전자부품업체다. 삼성, LG가 설탕과 치약을 팔던 1950년대부터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커패시터(콘덴서·축전기)를 만들었다. 처음엔 일본 등 해외에서 기술제휴를 했지만 점차 자체 기술을 개발·확보했다.

1963년 처음으로 전력용 축전기를 양산하고 50여년간 여러 분야에 활용되는 축전기를 생산했다. 그룹은 삼화콘덴서와 삼화전자, 삼화전기 3개 상장사와 삼화텍콤, 한국JCC 등 14개 비상장사로 구성됐다. 소재(알루미늄박)부터 전력변환트랜스까지 축전기 관련 제품을 모두 생산한다. 그룹경영은 2006년 오동선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오영주 삼화콘덴서그룹 회장(61)이 물려받았다.



삼화전자는 1976년 설립돼 현재 그룹 내 친환경차 부품의 핵심축을 맡고 있다. 전자파 간섭을 차단해 자동차 전장부품 등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페라이트코어(Ferrite core)와 자성분말코어(MPC) 제품을 생산한다. 2016년 현대모비스와 친환경차의 핵심 전장부품인 LDC(저전압직류변환기)와 OBC(배터리충전기) 등을 공동개발, 양산체제를 마련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차(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 등 22개종의 친환경차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삼화전자는 친환경 전장부품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00년 초까지 전세계 CRT(브라운관) 시장 3위를 차지하며 강소기업으로 꼽혔다. 매출은 2000억원에 육박했고 종업원 수는 1000명 넘었다. 그러나 LED(발광다이오드)나 LCD(액정표시장치) TV시장으로 변화에 뒤처지면서 적자위기에 빠졌다. 실적악화가 지속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초 2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상황에 숨통이 트였다.



올해는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최대주주는 오 회장으로 지분 12.96%를 보유했다. 관계사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은 35.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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