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김연철 “그런 정세흐름 있었다”

머니투데이 판문점공동취재단=최태범 기자 2019.04.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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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남북정상회담 가능하도록 여건·환경 조성 노력중"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가 우리 측 단독으로 개최되는 데 대해 “(남북공동개최를) 할 수 없었던 정세의 흐름이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진행된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 리허설에서 “남북이 함께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를 통해 판문점 선언의 이행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한다는 의지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행사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기억이다. 1년 전 4월 27일을 기억하면서 주한외교사절과 학생들,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행사를 하게 됐다”며 “두 번째는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정상이 지난해 판문점 선언을 낭독하는 그 순간을 쭉 지켜봤다. 1년이 지났고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그곳까지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판문점 선언 1년 동안 정말 여러 가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이 진전된 것”이라며 “평화의 길을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평화의 길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평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러 가지 차원에서 노력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적극적 해결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4차 남북정상회담의 추진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이고 정상회담이 가능하도록 여러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5월 중 남북정상회담의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개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은 북미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북러정상회담도 그런 방향에서 기여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북러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회담에 답변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저희들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의 이행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북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호응할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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