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8시 국회 본청 2층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을 막기 위해 한국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이지윤 기자
한국당 의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점거 농성을 벌인다. 나경원, 곽상도, 권성동, 조경태, 최광림, 한국당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저녁 8시 이후 민주당 관계자 등이 회의 참석을 위해 진입하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저녁 8시25분 현재 양쪽은 치열한 밀고 당기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국회점거 농성'을 피해 전자 입법을 선택했다. 한국당은 해당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며 전날 저녁부터 국회 의안과 인근을 봉쇄했다. 민주당은 인편과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법안 제출을 시도했으나 의안과를 장악한 한국당 관계자에 번번히 막혔다.
이로써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한 4개 법안이 모두 발의를 마쳤다. 해당 법안 외 선거제 개편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은 모두 국회의장이 해당 특별위원회에 회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