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리하우스 패키지 모던 내추럴./사진제공=한샘
11일 가전·가구업계에 따르면 홈인테리어 부문 1위 기업인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를 회사의 '간판상품'으로 내걸었다. 4월 기준 90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보다 잠재고객 확보에 주력한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TV홈쇼핑과 박람회를 적극 활용했다. 당장 구매하지 않더라도 잠재고객을 확보해 마케팅 대상을 늘렸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베스트셀러인 팬텀2./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의 패키지 전략 노림수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회사의 사업품목을 일거에 노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안마의자 브랜드로만 알려진 바디프랜드 이미지를 침대, 정수기, 의류건조기까지 확대시키는 효과다. 바디프랜드는 '종합 헬스케어 렌탈기업' 이미지 구축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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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노림수는 렌탈 시너지다. 자사의 렌탈제품을 패키지로 계약하면 고객관리가 용이하다. 또 렌탈 계정이 늘어나면 잠재 고객군이 늘어난다. 월 렌탈료 부담을 낮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객들도 토탈 렌탈관리를 받을 수 있어 매니저 방문의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렌탈케어의 패키지 판매전략은 트랜드 변화에 대응한 케이스다. 미세먼지 위험도가 부각되면서 '가구당 1대'였던 공기청정기 판매 공식이 '방당 1대'로 전환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더케어 공기청정기 세트형 패키지를 내놨다. 1대 가격에 2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여러대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이 큰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1분기 렌탈서비스 가입고객 10명 중 4명이 패키지 상품 가입자일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3~4월 기준으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기간 공기청정기 신규가입 계정 증가율은 160%인데, '1+1 패키지' 계정 증가율은 210%다.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함께 렌탈하는 고객에게 6개월치 렌탈료를 면제하는 상품을 추가로 내놓고 계정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공기청정기 패키지 상품군도 늘릴 예정이다.
이충원 현대렌탈케어 마케팅기획팀장은 "자녀방이나 안방에 따로 사용하는 소형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컴팩트형 공기청정기의 1+1패키지 상품 출시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밍 더케어 2종 세트./자료제공=현대렌탈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