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에도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해제 청했지만…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4.26 11:07
글자크기

니카이 특사, 24일 중국서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 '우회적 거절' 답변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특사(자민당 간사장)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특사(자민당 간사장)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


일본이 중국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를 요청했지만 우회적 거절 답변이 돌아왔다.

일본 교도통신,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일본의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20분가량 회담을 가졌다. 이날 니카이 특사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양국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니카이 특사는, 중국의 후쿠시마산 수입금지와 관련해 "규제 해제에 진전이 있으면 일본 국민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거절을 한 셈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나면서 중국, 싱가포르 등 20개 나라가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에 대해 수입 규제를 하고 있다.

한국은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모든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은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으며, 지난 11일 WTO 최종심은 1심을 뒤집고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고 판정했다. 이후 23일 일본은 한국에 수입금지 조치 철폐를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거절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시 주석이 니카이 특사에게 G20 성공을 지지한다면서 "아베 총리와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9년 전인 2010년 이후 중국의 국가주석(당시 후진타오)이 일본을 방문한 적은 없다. 다만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6월 일본 방문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다르게 보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