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3.53%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지만 가계대출 중 비중이 가장 큰 주담대 금리는 떨어졌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3.04%였다. 2016년 11월(3.0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금리는 은행들 상품을 가중평균한 것이고, 실제 대출과정에선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차이가 있어 개별 적용금리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최근 장기채 금리가 하락세다. 안전자산인 장기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다.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4%포인트 오른 4.63%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신용대출은 중금리 대출 취급 등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취급 비중도 확대돼 전체 가계대출금리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보증대출 금리(3.48%)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3.26%)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4.3%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3.71%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3.50%)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3.84%)은 0.09%포인트 하락했다.
우량 대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소상공인 우대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결과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오른 1.95%로 집계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오른 1.93%,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2.04%였다.
수신금리는 오르고 대출금리는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예대마진차는 1.71%포인트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마진차(2.32%포인트)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