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첫날인 25일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소통, 무역 소통 등 12개 분과 논의를 시작했다. 900여명의 전 세계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기업가 대회도 열린다. 26일 오전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 등 참여 3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원탁 정상회의를 주재한 뒤 시 주석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성과를 발표하며 막을 내린다.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하는 국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 영도소조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125개 국가 및 29개 국제단체 등과 173건의 일대일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일대일로 국가에 900억달러(약 104조원)의 직접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2회 포럼은 일대일로와 관련한 최대 비판 지점인 '부채 함정'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이 전했다. SCMP는 공동선언문 초안 작업에 참여했거나 내용을 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채무의 지속가능성, 투명성과 법의 지배 등과 관련된 표현들이 올해 공동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1회 때 공동성명 보다 인프라 프로젝트의 재정 및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전의 성명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채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료들도 일대일로 사업이 참여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일대일로 포럼 패널 토론에서 향후 일대일로 사업 추진 방향과 관련해 "투자 및 융자 결정을 함에 있어 합리적으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한 나라의 전체적인 채무 부담능력을 충분히 고려함으로써 채무의 지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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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또 일대일로 사업이 중국 정부의 패권전략이라는 공세를 의식한 듯 앞으로 중국 정부 중심이 아닌 민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대일로의 시장 주도화를 견지해 상업 자본이 주가 되고 정부 자금은 민간 자금 투자를 촉진하는 지렛대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쿤 중국 재무부장(장관) 이날 같은 패널 토론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관련 사업들이 지속 가능하게 하고 부채 위험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